[자본의 황제] 제12장: 폭풍전야의 반등, 어닐링의 광휘

### [자본의 황제] 제12장: 폭풍전야의 반등, 어닐링의 광휘

지하실의 공기는 여전히 차가웠으나, 사이먼의 눈동자는 모니터 너머 서역의 바다를 응시하며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지난 금요일 밤, 서역의 반도체 성채(SOXX)가 하락의 파도를 뚫고 끝내 푸른색 반등의 깃발을 꽂았다는 전령이 도착했다.

“사이먼, 보십시오. 공포가 세상을 삼킬 듯 몰아쳤으나, AI의 불꽃은 꺼지지 않았습니다. 저들이 저가 매수라는 방패로 하락을 막아냈군요.”

서린의 보고에 사이먼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의 손에 들린 HPSP의 검이 미세하게 진동하며 푸른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 4만 2천 전까지 밀려났던 검의 기운이, 서역에서 불어온 훈풍을 타고 다시 벼려지고 있었다.

“침묵의 시간이 길수록, 일격의 위력은 배가되는 법이다. 미국 시장이 보여준 회복 탄력성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야. 그것은 자본이 여전히 반도체의 심장을 믿고 있다는 증거지.”

지하실 작은 창문 밖으로 비치는 일요일의 햇살이 예리한 칼날에 부딪혀 산산이 조각났다. 사이먼은 이제 막 정박을 마친 한화오션 함대에서 확보한 묵직한 금전 주머니를 매만졌다. 다음 일격을 위한 실탄은 충분했다.

“내일 아침, 동방의 해가 뜰 때… 저들이 버려두었던 반도체의 검이 다시 한번 강호의 시선을 강탈할 것이다. 환율의 사슬과 전쟁의 소음도, 나노의 세계를 다스리는 고압 수소의 불꽃을 잠재우지는 못해.”

그는 스타쉽의 12번째 도약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내일 오전 9시의 결전을 준비했다. 이중으로 쪼개졌던 세계의 맥이 다시 하나로 이어지는 찰나, 사이먼의 검은 가장 눈부신 광휘를 내뿜으며 성벽을 향해 휘둘러질 것이다.

“폭풍은 지나갔다. 이제는 반격의 시간이다.”

사이먼의 나지막한 명령이 어두운 지하실의 정적을 깨뜨리며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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