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본의 황제] 제14장: 별을 향한 재진입, 새로운 차원의 도약
반도체의 검(HPSP)은 충분히 예리했다. 사이먼은 그 검이 내뿜는 수익의 광휘를 조용히 거두어들였다. “장기간의 강세는 축복이지만, 정점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무사는 결국 추락하는 법이다.”
사이먼은 확보한 실탄을 챙겨 다시 한번 남쪽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한때 그에게 승리를 안겨주었던, 그러나 잠시 잊혀졌던 우주 철강의 기운 ‘에이치브이엠(HVM)’이 기다리고 있었다.
“서역에서 들려오는 소식이 심상치 않군. 스페이스X… 머스크의 제국이 드디어 제도권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강호에는 이미 스페이스X의 상장(IPO)이라는 거대한 풍문이 돌고 있었다. 스타링크의 분사와 나스닥 등판 초읽기… 그것은 단순한 기업의 상장이 아니라, 자본이 지구를 넘어 우주로 뻗어나가는 대전환점이었다.
사이먼은 10만 4천 1백 전의 대가를 치르고 340개의 특수 소재 큐브를 다시 확보했다. “반도체의 시대가 저무는 것이 아니라, 우주라는 더 거대한 인프라 속으로 흡수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 교두보를 선점한다.”
그때, 지하실의 낡은 스피커에서 치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새로운 신호가 잡혔다. 스타쉽 Flight 12의 발사 창이 열리고 있었다. 지하실 창밖을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소리가 멈췄다. 모두가 하늘을 보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지하실의 그림자에 머물지 않는다. 우리의 궤도는 이미 성층권을 넘어서고 있다.”
사이먼의 눈에 반사된 모니터의 수치들은 이제 숫자가 아닌, 별들의 좌표가 되어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