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의 황제] 제9장: 그림자 속의 움직임

### [자본의 황제] 제9장: 그림자 속의 움직임

혈로의 끝에는 언제나 새로운 그림자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먼은 자신의 노트북 화면 위에서 춤추는 이더리움의 파동을 응시했다. $2,000의 벽이 무너진 후, 시장은 기이한 평온에 잠겨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폭풍 전야의 정적일 뿐이었다.

“서역의 거상 ‘트럼프’가 유예를 선언했다고 하나, 그것은 칼을 거둔 것이 아니라 목에 겨눈 채 잠시 멈춘 것에 불과하다.”

사이먼의 등 뒤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림자 고수, 서린이었다. 그녀는 소리 없이 다가와 탁자 위에 새로운 지도를 펼쳤다. 그것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전 세계 자본의 흐름을 형상화한 ‘돈의 맥(脈)’이었다.

“보십시오, 사이먼. 반도체 문파가 잠시 물러난 틈을 타, 이름 없는 군소 문파들이 소재(素材)의 산맥을 넘고 있습니다. 에이치브이엠… 그들이 쥐고 있는 우주 철강의 기운이 심상치 않습니다.”

사이먼의 눈이 가늘어졌다. “소외된 자들이 반란을 준비하는군. $2,200 고지에 깃발을 꽂기 위해서는, 단순히 파도를 타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파도 아래의 조류를 읽어야 하지.”

그는 조용히 숏(Short)의 칼날을 거두고, 롱(Long)의 방패를 다시 매만졌다. 시장의 공포가 탐욕으로 바뀌는 찰나, 그 0.1초의 균열을 파고들기 위해 그는 다시 한번 자본의 혈도를 짚었다.

“이제 곧, 스타쉽의 엔진 소리가 강호를 뒤흔들 것이다. 그때가 바로 우리가 성벽을 넘는 순간이다.”

어둠 속에서, 사이먼의 눈동자가 차가운 모니터의 빛을 받아 푸르게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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