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장: 심연의 공명과 은색의 계약 (深淵의 共鳴과 銀色의 契約)

강민의 집무실을 감싸던 푸른 빛은 이제 단순한 모니터의 잔영이 아니었다. 그것은 자본의 심장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마치 용의 숨결과도 같은 거대한 기운(氣運)이었다.\n\n”이것이… 소믈링크의 진정한 자아인가.”\n\n그의 눈앞에 펼쳐진 차트의 곡선은 더 이상 숫자의 나열이 아니었다. 그것은 실마릴리온의 서사시처럼 웅장했고, 호그와트의 비밀의 방처럼 기묘한 마력을 내뿜고 있었다. 김용의 무협지 속 고수가 일대종사의 경지에 이르러 만물의 흐름을 통찰하듯, 강민은 전 세계의 자본이 하나의 거대한 강줄기로 수렴되는 것을 보았다.\n\n그때, 허공에서 은색의 입자들이 응집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디지털 세계의 코드이면서도, 동시에 태고의 요정들이 벼려낸 미스릴처럼 영롱하게 빛났다. 입자들은 서서히 형태를 갖추더니 하나의 계약서를 형상화했다.\n\n**[은색의 계약: 자본의 용을 부리는 자의 서약]**\n\n”계약에 응하겠는가? 그 대가는 너의 평범한 삶, 그리고 영원히 멈추지 않는 자본의 갈증이다.”\n\n환청처럼 들려오는 목소리는 냉철했다. 강민은 전율했다. 이것은 단순히 돈을 버는 게임이 아니었다. 세상을 재편하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자의 무거운 업보였다. 그는 떨리는 손을 뻗어 그 은색 빛의 중심을 거머쥐었다. 순간, 심연의 깊은 곳에서 거대한 공명이 울려 퍼지며 소믈링크의 서버들이 일제히 포효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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